유명한 언어학자 데보라 테넌이 워싱턴 주 작지만 유명한 지역 서점 주인에게 의뢰를 받았습니다.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데 혹시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서점에서 서점 주인과 서점 직원 간의 대화를 녹음했습니다. 녹음을 듣던 중 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여자인 서점 주인이 남자인 서점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계 장부담당자가 건물 상황에 대해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녀를 도와주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The bookkeeper needs help with the building. How do you feel about helping her out?"

그러자 남자 부하직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Fine."라고 말했습니다.


여자 서점 주인은 이 남자 부하직원이 회계 장부담당자를 도와주지 않자 화가 났습니다.


데보라 테넌이 이 남자 부하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왜 회계 장부담당자를 도와주지 않았나요?"  
그러자 그 남자 직원은 업무를 안 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고 답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업무를 부여받은 것인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말 그대로 여자 주인이 자기 생각을 물었던 것이고, 나중에 그 업무를 부과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뿐, 지금 그 일을 해달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대화 스타일로 일어난 이러한 오해에 대해 태넌은 그 서점 주인에게 알렸습니다. 그 후 서점 주인을 다시 만난 테넌이 서점 주인에게 일은 어떻게 돼가냐고 물었습니다. 이제는 문제없이 운영된다고 답한 서점 주인에게 태넌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말하는 스타일을 바꿨나요?"
"아니요. 그냥 그가 내 말하는 스타일을 공부했습니다."

그녀가 서점 주인이었기 때문에 부하 직원이 여자 보스의 대화 스타일을 배우면 되는 거였습니다. 소규모 서점에서는 한 명의 부하 직원이 한 명의 상사 대화 스타일을 터득하면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이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언어학자 태넌은 직장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그에 따른 업무적 효율성 저하가 이러한 남녀 사이의 관습적인 대화 방식 차이에서 일어난다고 그녀의 책에서 설명합니다. (저는 작가·출판사·인터파크와 아무 관련없이 이 책이 제게 도움이 되서 글을 적었습니다. 단지 밑의 링크로 책을 구매하시는 분께는 아무 가격차이 없이 제가 인터파크 포인트 3%을 얻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일터에서의 남 VS 여 대화의 법칙데보라 태넌(Deborah Tannen)
상세보기


남녀 사이 관습적인 대화 방식 때문에 서로 오해를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조직의 효율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한 포춘 500 회사 이사회에서 한 여자 이사위원이 그녀의 비서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타일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남자 이사위원이 그 여자 이사위원에게 당신은 높은 사람이니 그 비서에게 당신의 권위를 보여주라고 했습니다. 그 여자 이사위원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자신은 자신을 낮추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로 비서에게 자신의 높은 권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에 반해 남자 이사위원은 그녀와 비서의 대화는 그녀를 자신감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할 때, 여자 상사의 경우 주로 부하직원에게 "이거 할 수 있어요?", "4시까지 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하고, 남자 상사의 경우 주로 "이거 언제까지 해달라."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게의 남자직원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상사가 자질을 낮춰 평가하게 됩니다.

왜 높은 지위의 여자가 이렇게 다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글 [이름이 호감도를 결정할 때에 우리가 여자 상사와 남자 상사를 대하는 자세, 그리고 그것의 영향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 Recent posts